
삼성전자가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갤럭시 S26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글로벌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기술은 타인에게 화면 내용이 노출되지 않도록 시야각을 30도 이내로 제한하는 디스플레이 구조다.
이용자가 정면에서 볼 때는 화면이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측면에서는 화면이 어둡게 변하며 사실상 내용을 식별할 수 없다.
WSJ은 "이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능이 아니라 OLED 패널 구조의 혁신으로 구현된 것"이라며 "은행 앱, 이메일, 잠금 해제 비밀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엿보는 시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이 약 5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의 와이드 픽셀과 전면 픽셀을 분리한 후 필요 시 측면 발광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플라스틱 보호 필름보다 시인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이 여전히 삼성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하드웨어 수준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이 양사 협력을 통해 아이폰에 도입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WSJ 기술전문기자 니콜 응우옌은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 S26 울트라'에 첫 탑재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모든 스마트폰에 꼭 필요한 기능"이라며 "이제 애플도 이런 물리적 보안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항이나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음성인식보다 더 많은 개인정보가 화면을 통해 유출될 수 있다"며 "삼성의 새로운 시도는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보안 혁신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WSJ의 평가가 단순한 칭찬을 넘어, 보안 중심 스마트폰 경쟁 구도에서 삼성전자가 선도적 위치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애플이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UI)에서 기준을 제시했다면, 이제는 삼성전자가 프라이버시, 보안 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며 "애플이 이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면 '보안 친화적 브랜드'라는 명성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