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하는 대만에서 최근 10년간 출생아 수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반면, 반려동물 등록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양이 등록 수가 크게 늘며 반려동물 지형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25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허우즈위안 훙광과기대 동물보호학과 조교수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의 반려동물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대만 내정부와 농업부, 국가발전위원회 공식 통계를 토대로 인구 및 반려동물 변화를 분석했다.
허우 조교수에 따르면 대만 내정부, 농업부, 국가발전위원회(NDC) 공식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5년 21만3천598명이던 신생아 수는 지난해 10만7천812명으로 49.5% 감소했다. 이어 신혼부부도 2015년 15만4천346쌍에서 지난해 10만4천376쌍으로 32.4% 감소했다.
하지만 등록된 반려동물의 수는 2015년 12만3천90마리에서 지난해 25만1천926마리로 10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등록된 고양이 수는 4만808마리에서 17만4천558마리로 327.8% 증가하고 등록된 강아지 수는 8만2천282마리에서 7만7천369마리로 6% 감소했다.
허우 조교수는 대부분의 대만인에게 결혼과 출산이 더 이상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라는 가치관의 변화, 반려동물이 대만 가정의 핵심 구성원이 됐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그는 고양이 등록 수가 강아지보다 많은 이유로 산책이 필요 없고 조용한 고양이의 성격과 도시화 및 1인 가구 생활 방식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출산·고령화 환경 속에서 반려동물이 현대인의 정서적 동반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그는 정부가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감소 등 위기를 직시하고 반려동물 증가로 인한 관련 산업의 관리 감독 규제 및 사회복지와 동물복지, 인구정책 등 관련 법안 추진, 향후 도시 설계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