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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몸에 좋다면"…장바구니 기준 달라졌다

올리브유·대체당 매출 두 자릿수 증가 "가성비보다 건강 우선 식품 구매 소비 습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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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몸에 좋다면"…장바구니 기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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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면서 건강까지 챙기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조미료와 식용유 시장의 소비 지형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가격보다는 건강을 우선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대두유·옥수수유 대신 올리브유를, 설탕 대신 알룰로스·스테비아 같은 대체당을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리브유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8% 늘었고,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12%, 34% 성장했다.

    이에 따라 전체 유지류 매출에서 올리브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5%에서 2024년 52%, 지난해에는 62%까지 확대됐다. 반면 대두유·옥수수유 매출은 지난해 14%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도 확인된다. 롯데마트의 올리브유 매출 증가율은 2023년 15.8%에서 2024년 38.2%, 지난해 71.5%로 해마다 가파르게 뛰었다.

    홈플러스의 올리브유 매출 역시 2023년 24%, 2024년 28%, 지난해 47% 등으로 성장세를 보였다.옥수수유는 소비가 위축되면서 매출도 2023년과 지난해 10% 이상씩 줄었다.



    설탕 대신 알룰로스·스테비아 등 대체당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마트의 대체당 매출은 2023년 21%, 2024년 64%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설탕 매출은 2023년 4%, 2024년 9%, 지난해 18% 등으로 갈수록 감소율이 높아졌다.

    홈플러스에서도 알룰로스 매출은 2023년 61%, 2024년 128%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5% 늘었으나 설탕 품목의 매출은 증가율이 2023년 4%에서 2024년 2%로 낮아지고서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스 카테고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지난해 이마트의 저당·저칼로리(저열량) 마요네즈 매출은 48%, 케첩은 40% 각각 증가했으며 드레싱 소스 매출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체 저당·저칼로리 소스 제품 매출도 약 두 배 성장을 거뒀다.


    롯데마트에서 저당 소스 매출 증가율은 2023년 1429.4%, 2024년 29.4%, 지난해 123.3%를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올리브유와 대체당 제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가성비보다 건강을 소비의 기준으로 두고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올리브유와 대체당 제품은 대두·옥수수유, 설탕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건강한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이런 변화는 소비자 식품 소비 관련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 식품 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건강'으로 가격 합리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24년 조사에서는 '가격 합리성', '건강'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소득 수준 향상과 건강 정보 접근성 확대가 식품 선택 기준을 바꿨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기 위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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