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자동차부품 수입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년인 2020년을 100으로 둘 때 작년 자동차부품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17.3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6.8% 상승한 수치로, 최근 5년과 비교하면 17% 이상 높아졌다.
이 지수는 2021년 99.57로 낮아졌다가 2022년 103.83으로 반등한 뒤 2023년 108, 2024년 109.9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들어 오름폭이 커졌다. 3분기 116.85였던 지수는 4분기 121.19로 3.7% 상승해 전년 동기(111.26)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자동차부품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급등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과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지난해 1월(종가 기준) 달러당 1,452.7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지난 3월 1472.9원으로 올랐고, 같은 기간 부품 수입물가지수는 113.76에서 117.25로 높아졌다.
지수는 4월 119.28까지 상승했다가 환율이 1,350원으로 떨어진 6월 114.85로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환율이 1,470원대로 급격히 상승하자 부품 수입 물가는 118.85에서 121.63으로 올랐다.
반면 자동차 수출 물가는 오히려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2024년 119.12였던 수출 물가지수는 지난해 118.92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물가지수가 129.89에서 132.86으로 2% 넘게 오른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단가가 하락하면서 환율 상승 효과가 상쇄된 것으로 해석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브랜드별 경쟁이 심하기때문에 부품 가격도 중요한 요소"라며 "수입 물가에 따라 수출 단가가 오르락내리락하면 브랜드 신뢰도는 물론 가격 경쟁력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