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사주와 운세를 보려는 젊은층이 늘어난 반면, 평소 같으면 신년 맞이 손님들로 붐볐을 점집이나 철학관은 썰렁하다.
신규 고객이 되어야 할 젊은층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와 모바일 운세 애플리케이션 활용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취업을 준비 중인 김모(27) 씨는 "타로나 운세에 관심이 많아 1년 전부터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즐겨 보고 있다"며 "면접이나 시험 등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확인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모(32) 씨도 유료 AI 서비스를 이용한다면서 "회사 생활하다 보면 진로나 인간관계 때문에 답답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AI에 사주나 운세를 물어보곤 한다"며 "결과를 100% 믿는다기보다는 방향 잡는 참고용으로 본다. 최근에는 부모님이나 동생 것도 대신 입력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서비스는 생년월일과 시간만 입력하면 궁금할 때마다 사주 풀이와 타로, 궁합, 신년 운세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장 인기가 많은 사주·운세 애플리케이션 '점신'은 누적 다운로드 수 1천700만건을 넘어섰을 정도다.
운세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은 '포스텔러'는 가입자가 750만명에 달했다.
이에 신년맞이 운세를 보려는 손님들을 맞아야 할 역술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박용섭 한국역술인협회 광주지부 사무국장은 16일 "한때 역술인이 역대 최다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2020년 이후 역술인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며 "AI 등장 이후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간단하게 사주·운세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손님이 절반가량 감소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국장은 "전자기기와 AI 활용에 익숙한 젊은 세대일수록 손쉽게 결과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협회 차원에서도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나름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