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기아가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는 유럽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전기차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양사는 2014년 유럽에서 쏘울EV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91만5,99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최근 월평균 1만5,000대 이상 판매 흐름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중 100만대 돌파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 유럽에서 13만5,408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연간 전기차 판매 1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2022년 14만3,460대, 2023년 14만7,457대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4년에는 독일 등 주요 국가의 보조금 축소와 경기 침체 우려 영향으로 판매량이 12만1,705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아이오닉9, EV4, EV5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18만3,912대로 급증했다.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이다.
유럽 전기차 시장도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258만5,187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의 19.5%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휘발유 차량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현대차·기아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모델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는 총 14종이며, 이 가운데 전용 전기차가 10종으로 과반을 차지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5N, 아이오닉6, 아이오닉9 등 4종을, 기아는 EV3, EV4, EV5, EV6, EV9, PV5 등 6종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전용 전기차 판매량은 12만232대로 전체 전기차 판매의 약 65%를 차지했다.
올해는 소형차 선호도가 높은 유럽 시장 특성에 맞춰 아이오닉3와 EV2 출시도 예정돼 있다. 출시가 완료되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은 12종으로 확대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