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가 만드는 빼빼로가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습니다.
롯데는 빼빼로 단일 브랜드로 1조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입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살펴봅니다. 이 기자. 빼빼로가 왜 이렇게 잘 팔리는 겁니까.
<기자>
지난해 빼빼로는 총 2,43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이중 국내에서 1,560억원, 해외에서 870억원이 팔렸습니다.
2020년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 시작한 이후 약 5년 만에 해외 비중이 40% 수준으로 늘어난 겁니다.
빼빼로가 가장 잘 나간 해외 지역은 동남아로, 지난해 해외 수출액 기준 35%를 차지했습니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기존에도 한류 소비가 많았던 데다, SNS에서 한국의 '빼빼로 데이'가 이른바 '바이럴'이 된 게 주효했는데요.
일본 경쟁사의 'POCKY' 제품과 유사한 스틱형 초코과자 형태로 익숙하지만, K-스타일로 재해석됐다는 점에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입니다.
동남아(35%), 동아시아(19%) 다음으로 빼빼로 수출이 많은 지역은 북미(16%)였습니다.
지난 2024년부터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에 위치한 코스트코 매장들에서 빼빼로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오리지널 맛과 더불어 아몬드, 쿠키앤크림 등 여러 맛이 한 박스에 함께 들어있는 구성 상품이 인기라고 합니다.
코스트코 특성상 대용량 리테일이라는 점을 고려한 '어쏘트(Assort)' 패키지 전략이 잘 먹힌 거죠.
<앵커>
사실 경쟁사 오리온의 초코파이가 전세계적으로 5,000억원 넘게 매출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빼빼로가 국내 과자 중 수출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요.
<기자>
빼빼로는 2024년, 2025년 2년 연속 수출액 기준으로 국산 과자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빼빼로는 100% 국내 생산인 만큼 수출액이 더 높게 잡혔기 때문입니다.
빼빼로 매출 상당 부분이 빼빼로데이 등 특정 시점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던만큼, 상시 판매 비중이 커질 때까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게 유리했거든요.
최근 빼빼로의 해외 매출이 늘어나면서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7월 인도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생산 라인을 구축해 현지생산에 돌입했습니다.
인도에서 롯데의 초코파이가 오리온의 제품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자, 그간 초코파이는 현지 생산을 해왔거든요.
빼빼로 또한 인도 시장에서 판매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집중공략에 나섰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공장에서 생산한 빼빼로 물량을 향후 인근 중동과 동남아 지역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에 국내에서 수출하는 것보다 선적 및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롯데웰푸드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연매출 1조원의 '메가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초콜릿 과자들은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죠.
글로벌 시세가 오르면서 롯데웰푸드 입장에서는 원재료 비용 부담이 지속되어 왔는데, 올해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비롯해 가나·몽쉘 등 잘 알려진 주요 제품들 대부분이 초콜릿 사용 비중이 높습니다.
카카오 뿐만 아니라 설탕, 밀가루 등 글로벌 시세 영향을 크게 받는 원재료들이 들어가고요.
실제 2021년까지 65% 수준이었던 롯데웰푸드의 매출원가율은 2022년 72%로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2022년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당 원재료들의 가격이 전세계적으로 폭등했기 때문이죠.
카카오의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안정화됐기 때문에 해당 가격 하락분은 올 상반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최근 경남 양산공장에 신규 카카오빈 가공 설비를 신규 도입한 점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해당 설비 도입 이후 회사의 카카오매스 생산능력은 시간당 1톤에서 2.5톤으로 생산성이 150% 향상됐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롯데웰푸드의 연간 매출 4조4,000억원, 영업이익 1,783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장윤선, CG:서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