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토안보부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을 겨낭하는 발언을 한 유명 여성 래퍼 카디 비(Cardi B)와 공개 설전을 벌이며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카디비는 전날 밤 캘리포니아주(州) 팜 데저트에서 '리틀 미스 드라마' 순회공연을 하던 중 "만약 ICE가 공연장에 들어온다면 내가 박살을 내주겠다"고 말했다.
그래미 어워즈 수상 경력과 1억6천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왔다. 최근 인터뷰에서도 배드 버니가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ICE 아웃"을 외친 것을 칭찬한 카디 비의 성향을 고려하면 나올 법한 발언이었지만, 국토안보부는 이를 그냥 넘기지 않았다.
국토안보부는 이날 공식 엑스(X) 계정을 통해 "카디 비가 우리 요원들에게 약물을 먹이고 도둑질만 하지 않는 한 우리도 그녀의 행실이 과거보다는 좀 나아졌다고 여기겠다"는 반응을 내놨다. 카디 비가 과거 스트립클럽에서 일했을 당시 저질렀던 범죄 사실을 꺼내 든 것이다.
이에 카디 비는 "약물에 관해 이야기할 거면 엡스타인과 친구들이 미성년 여자아이들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성폭행한 것에 대해 하자"며 "왜 당신들은 엡스타인 파일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느냐"고 맞섰다.
ICE 반대 입장을 밝혀온 가수 배드 버니는 여당인 공화당의 공격 대상이 됐다.
랜디 파인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은 배드 버니의 슈퍼볼 하프타임 무대에 문제가 있다며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전면적인 조사를 벌이고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파인 의원은 "(그가) 스페인어로 말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생중계 TV 방송에서 아이들에게 코카인을 하라고 권유하는 것은 범죄"라며 "슈퍼볼 방송에 욕설(F-word)을 내보낸 것도 불법"이라고 문제 삼았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배드 버니는 올해 스페인어 앨범으로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데 이어, 최근 슈퍼볼 무대를 스페인어 중심으로 꾸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보수 진영은 크게 반발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트루스소셜에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었고, 춤은 역겨웠다. 역대 최악"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