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발언을 놓고 백인 우월주의에 깊게 빠진 것 같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그가 지난 한 달간 거의 매일 반(反)이민 음모론이나 인종 우열론을 시사하는 글, 백인이 차별받고 있다는 주장 등을 반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난달 22일 그는 "백인들은 빠르게 소멸해 가는 소수 인종"이라고 글을 썼으며, 10일 인종 공산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글에 "그렇다"(yes)는 짤막한 댓글을 남기겼다.
한 이용자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취임 연설을 두고 "그들은 백인을 뿌리 뽑고 싶은 것뿐"이라고 평하자 "몇몇 사람들은 진짜로 그러하다"고 글을 남겼다.
1월 한 달 가운데 26일간 매일 인종차별성 주장을 거듭한 셈이다.
머스크의 게시글이 백인 우월주의자의 사상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하이디 베이리히 공동설립자는 "(머스크가) 백인 민족주의의 세계에 깊이 빠져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윌리엄 브래니프 전 국토안보부 테러·극단주의 예방국장도 머스크의 게시물이 백인 우월주의 음모론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짚었다.
가디언은 그가 극우 세력에게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머스크는 대부분 극우 운동가의 글을 리트윗(재인용 공유)하는 방식으로 자기 의견을 드러냈다. 그가 리트윗할 때마다 2억 명에 달하는 팔로워에게 이런 주장이 노출된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백인 우월주의적 태도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머스크의 행보가 맞닿아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로 묘사한 인종차별적인 영상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렸다 삭제하며 직원 실수라고 둘러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