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가 한국금융지주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배당 정책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놨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 목표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5만원으로 40% 대폭 올리며 업계 최고가를 제시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 최대 수준의 자본 규모와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할 때 자본이 스스로 이익을 불리는 ‘복리 효과’ 구간에 진입했다”며 “경쟁사 대비 높은 가치 평가를 받는 것이 정당하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목표가를 34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윤유동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성향이 25.1%를 기록하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했다”며 “그간 주주환원에 소극적이었던 모습에서 탈피한 점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개인 고객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KB증권 역시 주주환원 확대를 반영해 목표가를 28만5,000원으로 올렸다.
다만 실적의 질 측면에서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27만원으로 상향하면서도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9%가량 하회한 점을 짚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과 저축은행 자회사에서 약 1,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며 이익이 줄었다”면서도 “보수적인 비용 처리를 마무리한 만큼 업종 내 상위권인 14%대의 ROE를 바탕으로 주가 저평가 해소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