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이 "고환율과 관세 장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5년 동안 15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황 행장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통상위기 극복과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수출활력 ON(溫) 금융지원 패키지를 실행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에게 금리 우대와 대출 한도 상향 등을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주요 업무 추진 계획으로 ▲통상위기 극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성장 지원 확대 ▲초혁신경제 구현을 위한 국가전략산업 중점 육성 ▲핵심 공급망 구축을 통한 경제안보 강화 ▲글로벌 사우스 등 신수출시장 개척 등을 꼽았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110조원을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하고, 비수도권 소재기업에 대한 여신 공급비중을 35% 이상으로 확대해 지역성장 모멘텀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으로 1조 3천억 원 규모의 수출 중소중견 지역주도성장펀드를 조성해, 지역 기업 투자를 독려하고 특히 펀드 운용사의 인구감소지역 투자 실적을 바탕으로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나아가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에 22조 원을 투입하고, AI 분야 유망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펀드 등 투자 기능을 강화한다.
또 첨단 산업의 원천기술 확보와 설비 투자에 5년간 50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출입은행은 2,500억 원 규모의 ‘핵심광물·에너지 펀드’ 조성, 우리 기업의 '글로벌 사우스' 진출 지원 강화 등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황 행장은 수출입은행이 다른 시중은행과 차별화되는 점으로 원전·방산·조선에 대한 금융지원을 꼽았다.
바라카 원전을 지원한 유일한 금융기관이었으며, 앞으로의 원전 수출에서도 수출입은행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방산 기업에 직접 지원 90억 달러와 보증 60억 달러를 합쳐 총 150억 달러를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도 시중은행과 협력해 생산적 금융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