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중의원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자 일본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국채 가격은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9일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큰 폭으로 올라 56,3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장중에는 한때 57,337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가도 동시에 경신했다.
도쿄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도요타자동차, 가와사키중공업, 미쓰비시UFJ금융그룹 등 주요 대형주들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결과가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자민당이 역사적인 대승을 거두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주장해 온 '책임 있는 적극 재정' 기조의 정책이 본격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채권시장은 장기 금리가 상승하며 국채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65% 오른 2.290%에 거래됐다. 신규 발행 5년물 국채 수익률은 0.06%p 상승한 1.73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도 0.025% 상승한 1.305%로 약 30년 만의 최고치에 달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약세 흐름을 멈추고 방향을 틀었다. 엔·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달러당 157엔을 넘기며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했다.
기준금리 조기 인상 전망이 확산되면서 엔 매수·달러 매도가 이뤄졌고, 이로 인해 엔화 약세가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다.
이날 오후 3시 47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6.3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5엔가량 하락한 수준에서 움직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