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한국 증시가 변동성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코스피 주간 예상치를 ‘4,940~5,260p'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미국 AI주 흐름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최근 미국 증시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개선,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과 금 시장의 연쇄 청산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며, 반도체와 AI주가 다시 주도주로 복귀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단,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성 우려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 연구원은 “2026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알파벳의 합산 설비투자(capex)는 약 6천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약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규모 투자에 대한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본업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고, 밸류에이션 수준도 안정된 만큼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 수급도 주요 변수다. 연초 이후 급등 부담과 미국 AI주 변동성 확대 속에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에서 11조 원을 순매도했고, 이 중 반도체 비중이 9조 9천억 원에 달했다. 단, 한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등한 점을 볼 때, 주 초반에는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지수 반등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증시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11일에는 1월 비농업 고용지표, 13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고용과 물가 지표가 같은 주에 발표되는 데다, 차기 연준 의장 지명 후 처음 공개되는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주 중반 이후에는 미국 고용, 물가 지표 경계심리, 국내 장기 연휴에 따른 관망세가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외국인 매매와 지수의 뚜렷한 방향성은 연휴 이후에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