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마련, 중소법인(SME) 시장 진출, 디지털 자산 시장 주도적 참여 등 케이뱅크의 중장기 성장 로드맵은 매우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최 행장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열고 상장을 통한 성장 전략과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6년 1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보증서대출 등을 국내 최초로 100% 비대면으로 선보이며 디지털 금융 혁신을 이끌어왔다.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등 여신상품과, 예적금, 파킹통장, 자동목돈모으기 서비스 등 경쟁력 있는 수신상품을 제공하며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수 1,500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여·수신 잔액은 각각 18조 4천억 원, 28조 4천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한 케이뱅크는 2024년에는 사상 최대인 1,28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3분기까지 1,03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견고한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
케이뱅크는 내달 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을 통해 여수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SME(개인사업자, 중소기업) 시장 진출 ▲Tech 리더십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디지털 자산을 비롯한 신사업 투자 등 미래 성장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SME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올해 케이뱅크는 소호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대출 종류를 확대하고 보증부 대출 라인업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어 2027년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중소기업 법인대출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최 행장은 "가계, 기업대출 비중을 중장기 기준 50대 50으로 달성해서 전체 대출 자산의 균형과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도 강화한다. 주식, 채권은 물론 가상자산, 금과 같은 대체투자까지 아우르는 상품을 구축하고, 무신사 같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기업과 제휴도 확대한다.
최 행장은 "국내 은행권의 뱅킹 레저 서비스 사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나, 케이뱅크는 이미 실증 사례를 만들고 있다"면서 "여러 영역의 대형 플랫폼에 뱅킹 레저 서비스를 제공해 리테일뿐 아니라 중소법인 고객 대상으로도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 행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은행이 케이뱅크라고 꼽았다.
케이뱅크는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최 행장은 "해외송금, 결제, 무역대금 입출금 등과 관련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을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국내 송금, 해외 송금 등 3가지 측면에서 타행 대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행장은 "상장 이후 당분간은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을 목표로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도 "주주분께 환원하는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케이뱅크의 IPO 도전은 이번 세 번째다. 지난 2022년 처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시장 상황 악화로 상장 철회를 결정했고, 2024년에는 수요예측 단계에서 최종 무산됐다.
최 행장은 "시장의 눈높이를 반영해 공모가를 경쟁사 대비 많이 낮추고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을 조정하는 등 주주 친화적 공모 구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6천만 주로, 희망 공모가는 8,300~9,5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3조 3,673억 원~3조 8,541억 원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오는 10일까지 진행하는 수요예측을 거쳐 12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오는 20, 2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