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 회장은 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가 '자본 전쟁'의 문턱에 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선의 피난처로는 금을 꼽았다.
달리오 회장은 "역사적으로 자본 전쟁에서는 외환·자본 통제와 같은 조치가 시행됐다"면서 "이런 긴장 속에서 귀금속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다고 해도 금은 여전히 돈을 지키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값이 더 오를지 내릴지, 사야 할지 질문하는 것은 실수"라며 "중앙은행과 정부 또는 국부펀드가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을 얼마나 가져갈지를 논의하고 일정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락했던 국제 금값은 이날 2008년 11월 이후 17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국 시간 4일 오후 3시 기준 트로이온스당 5,084달러로 전날보다 약 6% 급등했다. 이는 지난 2일 4403.24달러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지난주 최고치인 5594.82달러에는 크게 밑도는 수준이지만 조정 국면이 마무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 미국 통화정책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금·은 가격이 급락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중국의 투기성 자본과 서구권의 레버리지 펀드가 대거 시장에 들어오면서 변동성이 더 커졌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금·은 가격의 조정이 일단락되고 상승세가 재개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JP모건은 2026년 말 금 가격이 온스당 6,300달러(약 914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패널, AI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산업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은값 역시 반등세다. 2일 트로이온스당 71.38달러까지 내려간 은값은 이날 87달러 안팎까지 오르기도 했다. JP모간은 은 가격 전망치를 올해 말 85달러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