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환율 안정화 조치에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21억 5천만 달러 감소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59억 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280억 5천만 달러 대비 21억 5천만 달러 줄었다.
외환당국이 지난달 말부터 강도 높은 시장 개입을 이어오며, 외환보유액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감소폭은 전달(26억 달러) 대비 소폭 축소됐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시장안정화 조치에 주로 기인해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나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75억 2천만 달러로 63.9억 달러 늘어난 반면,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233억 2천만 달러로 85.5억 달러 줄었다.
예치금 감소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 따른 유동성 공급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유가증권 증가는 시장 대응 이후 남은 자산이나 신규 유입된 자산을 중장기 운용자산으로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증권이 늘고, 예치금이 줄어든 건 외환보유액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주요국과 순위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12월 말 기준 세계 9위였다.
중국이 3조 3,579억 달러로 1위였고 이어 일본(1조 3,698억 달러), 스위스(1조 751억 달러), 러시아(7,549억 달러), 인도(6,877억 달러), 대만(6,026억 달러), 독일(5,66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01억 달러)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