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을 앞두고 쌀과 계란값이 지난해보다 오른 상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까지 발생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정부는 매일 물가를 조사하면서 전국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물가 안정에 나서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쌀 상품(上品) 20㎏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6만5302원으로 지난해 5만3856원에서 21.2%가 올랐다. 평년 가격 5만4257원에서는 20.4%가 높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를 보면 1일 기준 특란 10구 가격은 3931원으로 전달 3980에서는 소폭 내렸지만 1년 전 3301원 보다는 16% 이상 상승했다.
쌀값은 최근 재고 부족 우려가 가격 상을을 이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확기 벼 매입물량은 약 9만 톤이 줄었고, 반면 가공용 쌀 수요량은 당초 전망보다 4만 톤이 늘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시장격리 물량 10만 톤을 추진 보류를 결정했다.
계란과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확산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ASF는 올해 들어 지난달 강원 강릉과 경기 안성, 포천, 전남 영광에 이어 1일에는 전남 영광에서도 발생했다.
구제역도 9개월 만에 인천 강화 소 사육 농장에서 발생한 상황이다. 고병원성 AI는 이번 동절기에 32건이 발생해 산란계 442만 마리를 살처분 했다.
이에 정부는 설을 앞두고 역대 최대 수준의 성수품을 공급하고 나섰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공급량은 평시 대비 각각 1.3배, 1.6배 늘리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부터 15일까지는 농·축협 하나로마트, 대형마트와 주요 온라인몰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국거리용 한우 등을 최대 50% 할인하고, 농협은 사과, 배, 계란 등 주요 설 성수품에 대해 최대 65% 특별 할인행사를 신규로 추진한다.
아울러 국가데이터처는 13일까지 설 명절 일일물가조사를 실시한다. 쇠고기, 조기 등 설 성수품과 석유류·외식 등 총 35개 주요 품목의 일일물가를 서울, 부산 등 7개 특·광역시에서 방문(면접) 및 온라인 방식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관계 부처에 매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