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이 모여 대형마트처럼 약을 판매하는 '창고형 약국'이 성남에 이어 서울에도 문을 열었습니다.
제약사와 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30% 정도 저렴하게 책정했는데, 동네 약국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입나다.
조재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형마트처럼 카트를 끌고 다니며 약을 골라 담을 수 있는 창고형 약국입니다.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이 빼곡하게 쌓여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에서 처음 선보인 창고형 약국이 오늘(2일) 서울에도 문을 열었습니다.
전용면적 870평에, 판매하는 품목만 5천여개에 달합니다.
곳곳에 배치된 약사들은 소비자들에게 복약 상담이나 지도를 해주고 있습니다.
[양미미 / 서울 반포구 : 편안하게 제가 필요한 약을 고를 수 있을 거 같아서 왔습니다.]
[정영남 / 서울 관악구 : 대형마트처럼 생겨나서 한 번 와봤는데 정말 좋은 거 같아요...모든 게 다 갖춰져 있어 가지고 정말 편리해서 좋아요.]
제품 상당수는 시중에 비해 20~30% 저렴한 편입니다.
제약사와 직접 거래를 해 유통 비용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 동네 약국에서 1만 2천 원선에 팔리는 이 여드름 치료제는 창고형 약국에서 1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창고형 약국을 운영하는 메가펙토리는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아닌 약사들이 모여 만든 곳입니다.
[정두선 / 메가팩토리 대표 약사 : 영양제를 복용하는 데 있어서 경제적 부담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원하신다면 점점 더 확장할 생각은 있습니다.]
다만 창고형 약국이 법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규제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
특히 대한약사회는 동네 약국을 위협하고 약사의 전문성을 해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번달 서울 용산에도 800평 규모의 약국이 들어설 예정인 만큼 창고형 약국을 둘러싼 갈등은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조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