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의 월평균 가격이 나란히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 국면을 이어갔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월 PC용 범용 D램 제품인 DDR4 8Gb(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1.5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9.30달러 대비 23.66% 급등한 수준이다.
DDR4 평균 가격은 2025년 4월 1.65달러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6월 가격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범용 제품 가격이 11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공급 구조 변화가 꼽힌다. 서버용 고부가 D램이 우선 배정되면서 PC용 구형 규격인 DDR4 공급이 빠듯해졌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DDR4 8GB 모듈이 평균 85달러로 115~120% 상승했다"며 "D램 시장이 매우 강한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트렌드포스의 자회사다.
DDR5와 DDR4 간 가격 역전 현상도 더욱 뚜렷해졌다. 트렌드포스는 "DDR5 모듈의 DDR4 대비 저평가 폭은 4분기 6%에서 1월 기준 12%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분기 PC용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5~110%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상반기 D램 시장은 수요보다 공급이 제한된 구조 속에서 공급사 중심의 가격 결정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가격 조정 없이 고가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인 128Gb(16Gx8 MLC)의 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9.46달러로, 전월 5.74달러 대비 64.83% 폭등했다. 낸드 가격은 13개월 연속 상승세다.
낸드 역시 성숙공정 제품의 공급 축소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공급 업체들이 3D 낸드와 고용량 제품에 생산능력을 우선 배정하면서 SLC·MLC 등 성숙공정 제품의 웨이퍼 투입이 줄어 시장 가용 물량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산업·자동차·통신 등 특수 용도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1월 낸드 가격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됐다는 진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