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장을 이어가자, 출퇴근 시간 주식 거래에 나서는 직장인 투자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정규장 전후로 운영되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 거래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눈에 띄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운영하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의 올해 1월(1∼29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8천64억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조5천387억원)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프리마켓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4천631억원에서 4조2천689억원으로 192%, 애프터마켓 역시 1조756억원에서 3조5천375억원으로 229% 증가했다.
국내 주식시장 전체 거래대금에서 프리·애프터마켓이 차지하는 비중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달의 경우 프리·애프터마켓 일평균 거래대금이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32조9천615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7%에 그쳤는데, 1월(1∼29일)에는 12.8%로 뛰어올랐다. 특히 이달 20일에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이 무려 16조2천876억원에 이르면서, 국내 주식시장 전체 거래대금(72조4천154억원)의 22.5%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 코스닥이 1,000선을 넘고 코스피도 종가 기준 5,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코스피가 작년 75% 넘게 오른 추진력이 새해 들어서도 이어지자 불장에 뒤처질 수 있다는 '포모'(FOMO·기회상실 공포) 심리가 직장인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미국 증시 영향을 크게 받는 국내 시장 특성상, 글로벌 이슈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프리마켓을 활용하려는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이달 초 17조5천218억원 수준이었던 것이 21일에는 30조원을 넘어섰고, 29일에는 35만8천702억원까지 급증했다.
코스닥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10조7천818억원에서 22조6천766억원까지 증가했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28일 기준 9천992만2천463개로 1억 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