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시장이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 시대로 접어들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대박을 터뜨리자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코스닥 종목 상승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하면서 코스닥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29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금융투자회사(증권사)는 올해 들어서만 코스닥시장에서 9조4,2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자금의 원천 대부분은 코스닥에 투자하는 ETF를 집중 매수한 개인으로 추정된다. 개인이 특정 ETF를 매수하면 금융투자회사가 구성 종목 익스포저(비중)를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닥에 투자하는 각종 ETF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2조원 넘게 기관 자금이 유입될 때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KODEX 코스닥150'을 5,6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대표 1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이 상품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올해 들어 2조2,266억원에 달한다.
코스닥지수 상승분의 두 배 수익을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도 이달 약 1조1,000억원의 개인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에는 국내 지수 추종 ETF가 대거 포진했다. 개인들은 'TIGER 코스닥150'과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도 각각 5,501억원, 1,1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지수가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유동성 확대 기대에 힘입어 연말까지 1,500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한다. 코스닥 랠리 기대감이 나오는 만큼 코스닥 ETF의 인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 상승 종목은 1180개로 하락 종목(561개)을 압도한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성장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동시에 진행되는 중기 구조적 시나리오를 반영한 목표"라며 "향후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은 교대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