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3,36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3.9%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23조6,718억원으로 7.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1,415억 원, 영업손실 1,220억원이다.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는 7.7%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 4.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6,013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 2,255억원과 비교하면 45.9%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북미 생산 보조금은 3,328억원이다. 이를 제외한 4분기 영업손실은 4,548억원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지난해 전기차(EV) 전동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전반적인 수요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수익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을 본격화해 영업이익이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자산운영 최적화를 통한 시장 대응력 확대, 자산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제품 및 고객 기반 확대 등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혼다 합작법인(JV) 건물 매각을 추진 중으로 1분기 중 최종 계약이 마무리되면 자산 건전화 및 재무 구조 개선을 도모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시장은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EV 시장은 10% 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주요 전략 시장인 북미 시장의 경우 EV는 구매 보조금 일몰 등의 영향으로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ESS 시장의 경우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 센터 투자 확대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북미 ESS 수요는 전체 북미 배터리 시장의 절반까지 그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SS 사업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기록 90기가와트시(GWh)를 상회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 역량도 2배 가까이 확대해 올해 말까지 60GWh 이상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생산 역량 중 상당수는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으로 집중할 예정이다.
미시간 홀랜드, 랜싱 단독 공장을 비롯해 JV 공장 일부를 활용해 큰 비용 부담 없이 ESS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EV 사업은 LFP·고전압 미드니켈 양산을 본격화해 중저가 시장 기반을 넓힌다.
LMR 각형은 상반기 중 오창에서 샘플 생산을 시작해 2028년 양산을 준비한다.
신규 원통형 46시리즈 공급도 확대한다. 급속 충전 기능을 강화한 46시리즈를 연내 선보이고 연말부터 애리조나 신규 공장을 가동해 북미 물량에 대응한다.
HEV 시장에는 소형 제품을 추가 공급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로봇 시장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선도 기술을 보유한 6개 업체에 제품 공급뿐 아니라 차세대 모델향으로 스펙 및 양산 시점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대비 10% 중반에서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EV 파우치형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46시리즈 포함한 소형 전지와 ESS 사업의 고성장을 통해 전사 매출 성장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운영 효율화와 원가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규모도 전년 대비 확대한다.
생산시설 투자는 전년 대비 40% 이상 축소한다. 라인 전환 등 기존 자산 활용과 현금 흐름 관리에 집중해 재무 건전성도 강화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밸류 시프트(Value Shift)' 시기에 접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운영 효율화 등 그동안의 노력을 성과로 구체화하고 치열한 집중을 통해 기회를 성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