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장 미 증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S&P 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7천 선을 돌파하며 출발하긴 했지만 FOMC를 소화하면서 고점 부담과 함께 증시는 보합권까지 후퇴했습니다. 또한 다우 지수는 전고점을 형성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주요 종목별로는 중국이 엔비디아의 H200칩의 첫 수입 물량을 승인했다는 소식과 함께 엔비디아가 1.59% 올랐고, 엔비디아와 애플이 2028년부터 일부 반도체 생산을 인텔에 맡길 계획이라는 보도에 인텔은 11% 급등했습니다. 한편, 오늘 연준은 미국의 기준금리는 3.5%~ 3.75%로 동결하며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던 금리 인하 기조를 멈췄습니다. 성명문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마이런 이사와 함께 25bp 금리 인하를 주장했으며,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을 명시해 둔 성명문 문구가 삭제됐습니다. 즉, 과도한 해석은 하지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하고 고용을 안정시킬 시급성이 줄어들었다는 신호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오늘 증시는 장 마감 후에 공개될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주시하며 움직이면서 큰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국채 시장은 FOMC와 함께 움직였습니다. 현재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는 상반기에는 연준이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관측을 유지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2bp 오른 4.25%에 2년물 국채 금리 역시 2bp 상승한 3.58%에 거래됐습니다.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된다는 전망과 함께 달러 인덱스 역시 96선 중반으로 올랐습니다. 또한 금 선물은 금리 동결 유지에도 불구하고 고점을 키우며 트로이온스당 5,420달러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은 견조하고 12월 실업률은 하락했으며 동시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를 넘는 2% 후반대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결정은 데이터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중간선거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를 만큼 현재 체감물가가 더 높은 상황인 가운데 파월 의장 “2022년 중반의 고점에서 크게 완화됐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현재 물가 상승의 상당 부분은 관세 영향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노동시장의 경우 파월 의장은 12월 실업률이 하락한 점을 언급하며 “일자리 증가세가 낮게 유지되고 있지만 실업률이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성명서에서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 문구가 삭제된 것은 고용 안정 신호가 일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안정 신호를 과도하게 해석하진 않겠다는 단서를 달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그동안 강조하던 고용 악화와 물가 상승이라는 두 가지 위험이 이전보다 약간 감소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연준 내에서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라고 보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부각되며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정책이나 경제보다 다소 정치적인 질문들이 더 많았습니다. 파월 의장은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면서도 “리사 쿡 이사 해임 건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은 연준의 113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법적 사건”이라고 힘줬습니다. 또한 이사직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은 하지 않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오늘 새벽 “이르면 다음주에 연준 의장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한 가운데 이제 시장의 눈과 귀는 앞으로 이어질 셧다운 영향을 받지 않은 경제지표와 그리고 차기 연준의장 지명자로 이동하게 됐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