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는 2025년 매출액이 전년보다 46.8% 증가한 97조1,467억 원, 영업이익은 101.2% 증가한 47조2,063억 원(영업이익률 49%)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최고 실적이었던 2024년을 크게 뛰어넘는 성과다. 매출은 30조 원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2배 수준으로 성장하며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새로 썼다.
특히 4분기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4% 증가한 32조8,267억 원,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19조1,696억 원, 영업이익률 58%를 기록하며 세 지표 모두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뿐만 아니라 서버향 일반 메모리 수요도 크게 늘어났고, 이에 적극 대응한 결과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수요 구조에 맞춰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전략적 대응의 결과"라며 "2025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D램 부문에서는 HBM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해 역대 최대 경영 실적 창출에 기여했다. 일반 D램도 10나노급 6세대(1c나노) DDR5의 본격 양산에 돌입하고, 10나노급 5세대(1b나노) 32Gb 기반 업계 최대 용량 256GB DDR5 RDIMM 개발을 통해 서버용 모듈 분야 리더십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낸드 부문 역시 상반기 수요 부진 속에서도 321단 QLC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기업용 SSD 중심 수요에 대응하며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메모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낸드 등 전반적인 메모리의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와 관련해 "HBM3E와 HBM4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계 유일 기업으로서 확보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기술 우위는 물론 검증된 품질과 양산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HBM4는 고객이 요청한 물량을 현재 양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확보된 재무 여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먼저 1조 원 규모의 주당 1,500원 추가 배당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결산 배당금은 기존 분기 배당금 375원에 추가 배당이 더해진 주당 1,875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분율 2.1%에 해당하는 1,530만 주(27일 종가 기준 약 12조2천억 원)의 보유 자기주식을 전부 소각했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실적 성장을 창출하는 동시에, 미래 투자와 재무 안정성, 주주환원 간 최적의 균형을 유지해 나가겠다"며, "단순한 제품 공급자를 넘어 고객의 AI 성능 요구를 구현하는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