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주요지역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반면 지방 부동산 경기는 침체하면서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상하위 격차가 14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작년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간 평균 가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이 14.45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밝혔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크다는 의미다.
12월 전국 5분위 가격은 13억4천296만원, 1분위 가격은 9천292만원이었다.
연간 5분위 배율은 작년 1월 12.80에서 3월(13.08)까지 상승하다 4월(13.02) 한 차례 소폭 하락했고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 연초 대비 1.65포인트 확대됐다.
서울은 12월 5분위 가격이 29억3천126만원, 1분위는 3억9천717만원으로 5분위 배율은 7.38을 기록했다.
KB부동산 집계로도 작년 전국 5분위 배율은 연중 줄곧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에는 12.8까지 올랐다. 서울은 6.9로 나타났다.
KB부동산 기준 전국 1분위 평균가격은 1억1천519만원, 5분위 가격은 14억7천880만원이다. 서울 1분위는 4억9천877만원, 5분위는 34억3천849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에서 강남 3구와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비수도권은 침체가 이어져 상하위 간 격차가 커졌다.
작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년 말 대비 8.98% 올랐다고 부동산원이 집계했다. 송파구(22.52%), 성동구(18.75%), 서초구(15.26%), 강남구(14.67%), 마포구(14.22%)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비수도권은 울산 등 일부 지역 외에는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해 1.08% 하락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작년 아파트 시장은 양극화 중에서도 '초양극화'에 해당할 것"이라며 "서울 강남 3구, 그 안에서도 압구정과 잠실 등 가장 인기 있는 곳의 가격이 빠르게 올라 주변으로 상승세가 퍼지고 이어 한강 벨트로 확산하면서 전체적인 격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