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안팎에서 '은둔의 영부인'으로 불려온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개봉을 앞두고 적극적인 홍보 행보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오는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시사회를 연다. 이 자리는 영화가 처음으로 공식 상영되는 자리다.
멜라니아 여사의 외부 고문이자 영화 제작자인 마크 베크만은 23일 백악관 시사회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가족과 지인들과 함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하는 첫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 시사회를 시작으로 개봉일인 오는 30일 이전까지 주요 홍보 일정을 연이어 소화할 예정이다. 28일에는 영화 개봉 캠페인의 일환으로 뉴욕 증권거래소를 찾아 개장 벨을 울린다.
이어 개봉 전날인 29일에는 최근 명칭이 변경된 워싱턴DC의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리는 정식 시사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뉴욕과 시카고, 마이애미 등 미국 주요 도시 극장에서도 시사회가 열리며, 영화 제작에 참여한 아마존 임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을 앞둔 지난해 1월 당시 멜라니아 여사의 20일간 일정을 밀착해 담았다. 현직 영부인의 일상을 정면에서 조명한다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아마존 자회사 MGM 스튜디오는 지난해 1월 영화 제작을 위해 베크만과 약 4,000만달러(약 581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계약금 가운데 멜라니아 여사의 몫이 70% 이상인 약 400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영화는 '미투'(Me too) 운동으로 업계에서 퇴출됐던 브렛 래트너 감독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논란도 불러왔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 공개된 예고편은 취임식 당일 멜라니아 여사가 챙이 넓은 남색 모자를 쓰고 등장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화제를 모았다.
베크만은 멜라니아 여사가 영화 제작 전반에 깊이 관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영화 컨셉 구상부터 모든 단계에 걸친 창의적인 연출까지 전적으로 헌신했다"며 편집과 색보정, 배경음악 선정, 예고편 제작과 홍보 캠페인에도 직접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멜라니아 여사는 아주 수년 전부터 영화계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영화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개봉된다.
멜라니아 여사는 위탁 가정 아동 등 자신의 주요 관심사를 다룬 후속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며, 해당 작품은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