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에 한파까지 겹쳐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경남 남해군의 특산물인 시금치 가격도 상승 추세다.
㎏당 시금치 단가는 2023년 1천945원에서 2024년 3천663원, 2025년 4천239원, 올해 4천265원로 올랐다고 24일 남해군이 밝혔다.
지난해 전국 시금치 총생산량이 9천402t으로 2024년 1만874t보다 1천t 가까이 떨어져 가격이 폭등했다. 올해는 고물가·한파 여파로 작년 가격마저 웃돌고 있다.
'공급 부족'과 '당도 상승'이 맞물리면서 올해 남해 시금치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기준 남해지역 누적 출하량은 3천756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잦은 강우 탓에 파종 시기가 지연되어 출하 시기가 늦춰진 탓이다.
최근 강추위가 닥치면서 남해 시금치의 상품성은 높아졌다. 남해 시금치는 해풍을 맞고 자라 혹한을 견디기 위해 잎과 뿌리에 당분을 축적한다. 한파가 이어질수록 특유의 단맛이 강해진다.
이 점이 각광을 받으며 남해 시금치는 전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격 상승에 재배 면적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군의 시금치 파종 면적은 963㏊로 지난해 943㏊보다 약 2% 증가했다.
군 관계자는 "작년에 '더 오를 가격이 없다'는 수준까지 시금치 가격이 뛰었으나 올해는 그마저 상회하고 있다"며 "현 시세는 설 대목을 맞아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군은 올해 농기계 지원 등 시금치 경쟁력 강화에 총 5억2천58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