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건 반석회계법인 대표(공인회계사)가 21일 서울 강남구 엘리아나호텔에서 강남지역 주요 기업 CEO 100여 명을 대상으로 '경영 의사결정과 회계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특강은 회계를 단순한 사후 정산이나 절세 수단이 아닌, 경영자의 판단을 돕는 전략적 도구로 재정의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조성건 대표는 "많은 경영자들이 문제가 터진 후에야 회계사를 찾는다"며 "하지만 회계사의 본질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 재무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리스크를 미리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성건 대표는 회계사를 만나야 할 구체적인 타이밍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매출이 늘었는데 불안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멈칫할 때,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릴 때가 바로 회계사를 찾아야 할 순간"이라며 "숫자 자체보다 구조와 흐름을 먼저 정리해야 올바른 판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연에서는 업종별로 세분화된 실전 솔루션이 집중 조명됐다. 조 대표는 외식·프랜차이즈 업체에는 가맹점 확장 시 수익구조와 원가구조 사전 점검을, 유통·플랫폼 기업에는 복잡한 수수료 구조로 인한 이익률 분석을, 제조·건설업에는 설비투자 후 재무성과 예측의 중요성을 각각 강조했다.
외부회계감사 대응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조 대표는 "자산총액 120억 원, 매출액 100억 원, 부채 70억 원, 종업원 수 100명 이상 등의 기준 중 2개 이상 해당되면 법정 외부감사 대상이 된다"며 "토지 매입이나 공장 설립으로 예상치 못하게 감사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모르고 있다가 세법 기준 재무제표를 회계기준으로 급히 전환하느라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외부감사를 규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를 유치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은행 대출이나 외부 투자자 유치 시 감사받은 재무제표는 신뢰도를 크게 높여준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핵심은 '협업 네트워크'였다. KOICA(한국국제협력단) 감사실 전문관 출신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넘나들며 12년간 경험을 쌓은 그는, 이를 바탕으로 변호사·세무사·노무사·건축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정부 보조금 사업 관리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경기테크노파크, 한국배드민턴협회,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등 다수 공공기관 자문 경험을 가진 조 대표는 "R&D 사업이나 국고보조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들이 사업비 정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 초기부터 회계 전문가와 상담해 집행 계획을 수립하면 사후 검증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계는 경영자의 선택을 제한하는 도구가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언어"라며 "불확실한 결정을 정리해 주는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단순히 숫자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재무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전문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성건 대표는 반석회계법인(서울 강남)과 지음세무회계(경기 수원)를 운영하며, 대외 공신력이 필요한 감사업무와 내부 관리 목적의 세무업무를 구분해 제공하는 이원화 체계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상장사를 포함한 100여 개 기업의 외부회계감사를 수행했으며, 중소기업 회계감사, 정부 보조금 사업 검증, M&A 재무자문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