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교·공천헌금 관련 '쌍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장 대표는 22일 오전 11시55분께 단식 농성을 해온 국회 로텐더홀에서 휠체어를 타고 입장 발표를 한 뒤 본청 앞에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타고 양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문과 중단 요청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장 대표를 만난 박 전 대통령은 "국민께서 대표님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장 대표는 "좀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며 "그러나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에는 자필로 "민주당 유죄! 국민의힘 무죄! 국민은 속지 않는다. 판결을 선고할 때까지 침묵하고 있을 뿐. 선고일이 다가오고 있다"고 남기기도 했다.
장 대표는 20일 밤부터 산소포화도가 급락해 산소 발생기를 착용했으며, 이날 아침엔 참모들의 보고를 듣고도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만큼 의식이 오락가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일단 장 대표가 이번 단식으로 범보수 결집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권의 태도 변화는 이끌어내지 못한 채 병원으로 이송돼 향후 정치 행보에 부담을 안게 됐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