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재산 가운데 가상화폐 관련 자산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일가 전체 자산 중 가상화폐 관련 자산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 추산에 따르면 이달 기준 트럼프 일가의 총자산은 약 72억달러(약 10조6천억원)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가상화폐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하 월드 리버티)을 비롯 디지털 자산 규모가 14억달러(약 2조원)를 넘어서며 전체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그간 핵심 자산으로 여겨졌던 부동산 비중은 절반 아래로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부동산 사업가 이미지가 강했으며, 2023년 말만 해도 가족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불과 2년 만에 자산 포트폴리오가 크게 재편되며 가상화폐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3년 당시 트럼프 가족 재산엔 가상화폐 자산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트럼프 일가의 가상화폐 투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토큰 판매를 하는 월드 리버티를 중심으로, 대통령 이름을 활용한 밈코인, 비트코인 채굴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월드 리버티는 스테이블코인 USD1 발행, 가상화폐 판매 등의 사업으로 트럼프 가족에게 약 10억달러(약 1조5천억원)에 가까운 부를 안겨준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은행업 인가도 추진 중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이후 가상화폐 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가족 사업과 정책 방향 사이의 이해 충돌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