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실시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인데, 앞으로 확대가 필요한 발전원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LNG 발전 순으로 조사 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원전 찬성 여론을 언급하며 검토를 지시한 만큼, 한동안 불거진 탈원전 논란이 마무리되고 원자력발전 확대 기조로 에너지정책이 다시 짜여질지 관심이 커집니다.
박승완 세종 주재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원자력발전에 대한 정부의 여론조사 결과, 자세히 살펴보죠?
<기자>
원자력발전은 필요하고, 신규 원전 설립도 추진해야한다는 게 국민 다수의 의견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주 12일에서 16일,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화와 ARS로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500여 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당장 신규 원전 계획의 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갤럽에선 69.6%, 리얼미터에서는 61.9% 추진 답변이 나왔습니다.
현재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총 3기의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들어가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갤럽 기준(89.5%) 90%에 육박했고, 리얼미터도 82%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을 묻자 ‘안전하다’는 의견과 위험하다는 의견이 두 곳 나란히 60%와 34%로 집계됐습니다.
앞으로 확대가 필요한 발전원은 재생에너지가 48.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원자력(38.0%), 다음은 LNG(5.6%)가 뒤를 이었습니다.
AI와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원자력발전의 경제성과 효율성, 날로 향상되는 안전 기술에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간 원전에 다소 부정적이었던 이재명 대통령 역시 국민들의 압도적인 찬성 여론을 의식하는 모습이죠?
<기자>
앞서 이 대통령은 원전 확대가 우리나라에 맞는 에너지 정책이 될 수 없음을 여러번 강조해왔습니다.
대선후보 시절은 물론 지난해 9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신규 원전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죠.
하지만 어제 국무회의에서 '압도적인 원전 찬성’ 여론을 언급하며 '충분한 의견 수렴'을 지시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를 정책 전환의 신호로 보고, 원전 증설에 대한 우회적 승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대통령의 변화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대한 산업계의 꾸준한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역시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AI 산업의 취약점으로 ‘에너지’를 지적한 바 있죠.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하는 만큼, 원전 찬성 여론이 반대를 압도하는 조사 결과를 존중해야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안 혼선을 겪어온 에너지 정책이 원전 확대로 방향을 잡으면서, 이제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