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뉴욕 증시는 '그린란드발 쇼크'에 휩싸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을 위해 유럽 동맹국들을 상대로 '관세 폭탄'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시장이 무섭게 흔들리고 있는데요.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라는 대형 악재로 인해 전 섹터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즉 WBD의 핵심 자산을 품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여기에 시장은 반응하면서 장초반 탄력을 받았습니다. 얼마전에 넷플릭스가 전액 현금 인수로 조건 변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씀드린바 있는데요. 여기에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넷플릭스의 수정 제안을 만장일치로 수용했습니다. 그 이유는 '속도'와 '확실성'에 있는데요. 넷플릭스로서는 변동성 리스크가 있는 주식 대신 확실한 현금을 제안함으로써, 인수를 조기에 마무리 짓겠다는 전략입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주들의 찬반 투표 일정은 오는 4월까지로 앞당겨질 전망입니다.시장은 이미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아쉽게도 장막판에는 경계감에 소폭 하락중이네요
엔비디아
장초반부터 엔비디아 …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초반부터 약 2% 하락했습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관세 위협 이후 트레이더들이 AI 거물에 대한 포지션을 축소했기 때문입니다. 장 초반 낙폭을 잠시 만회하려 했으나,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반등에 실패했습니다. 오히려 유럽 리더들의 반격 소식과 국채 금리 급등이 겹치며 하락세가 심화되었는데요. 이런 와중에도 엔비디아는 차세대 슈퍼칩이 체급을 대폭 키운다는 소식을 전하며 희망을 불어넣어줬지만 오늘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마이크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기세를 이어받아 출발은 좋았습니다. 대만 반도체 기업 PSMC의 ‘P5 공장’을 현금 18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는데요. 이번 공장 인수 소식의 구체적인 내용이 보도되면서 생산 능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습니다. 마이크론은 올해 2분기까지 인수를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DRAM 증산에 들어갈 계획인데요. 다만,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인해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마이크론의 주가 또한 다소 압박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나마 최근 웰스파고와 바클레이즈가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투자 심리를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애플
애플의 하락세가 뼈아픕니다. 월가 분석가들은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 실적이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하며 기대감을 높여왔는데요. 하지만 시장 전반에 퍼진 '위험 회피 심리'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애플은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관세 소식에 직격탄을 맞으며 장중 하락폭을 확대합니다. 시장은 실적 기대감보다는 일단 현금을 확보하자는 심리로 돌아서면서, 애플마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브로드컴
기술주 전반에 걸친 매도세가 뚜렷한 하루인데요. 브로드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브로드컴은 -5.43%나 하락하며 반도체 섹터의 불안감을 키웠고, 시장의 하방 압력을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오늘의 하락을 두고 전문가들은 '거대 기술주에 대한 피로감'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인텔
이 와중에 인텔이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 상승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투자은행 리포트였습니다. 시포트는 인텔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전격 상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6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시포트가 인텔을 다시 보기 시작한 이유는 인텔의 제품들이 소비자 시장에서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개인용 PC와 노트북 시장에서 인텔의 입지가 다시금 탄탄해지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장 하락의 영향으로 막판에는 상승폭이 일부 축소되었습니다
아마존
다보스 현지에서 CNBC와 인터뷰를 가진 아마존 CEO는 매우 우려 섞인 진단을 내놨습니다. 미국의 새로운 관세가 아마존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에 "스며들기 시작했다"는 표현을 썼는데요. 그동안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감당해오던 관세 비용이 이제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겁니다. 이 소식에 아마존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다만 아마존의 진짜 '캐시카우'인 AWS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배경 덕분에 스코샤-뱅크는 오늘 아마존의 목표 주가를 무려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연휴 내내 차세대 AI 칩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쏟아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덮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힘없이 밀려났는데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테슬라의 차세대 두뇌가 될 'AI5' 칩 설계가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머스크는 작년 7월에 이미 AI5 설계가 끝났다고 말한 바 있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 "거의 다 됐다"고 말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오전 5:30분 기준으로 작성된 특징주 시황이었습니다
박지원 외신캐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