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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달러 예금 4.8조원↑…잔액 80% 이상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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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달러 예금 4.8조원↑…잔액 80% 이상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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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도 원·달러 환율이 장중 4.4원 오르며, 1,480원선에 다다른 모습입니다. 1,450원대 위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시중은행 달러 예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과도한 마케팅 자제를 요청했지만, 실제 환율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경제부 김예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 장중 원·달러 환율도 1,480원선을 위협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달러 예금 잔액은 계속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보통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때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 예금 잔액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요.

    올해 들어서는 환율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달러 예금 잔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을 취합해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꾸준히 늘었고요.

    새해 들어서도 불과 12영업일 만에 32억 8천만 달러 넘게 증가했습니다.


    19일까지 평균 환율 1,460원을 적용하면, 원화로 4조 7,9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앵커>
    정부의 여러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진정될 거라고 보기는커녕, 오히려 개인과 기업들이 환율이 더 오를 거라고 보는 분위기인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걸로 보이고요.

    여기에 달러 자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개인과 기업의 수요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수출 대금을 받은 기업들은 해외 투자 확대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외화를 계속 비축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 외환 담당 임원 11명을 소집해 1시간 넘게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달러 예금 증가세가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고 본 건데요.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은행권 외화예금 동향을 점검하고,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앵커>
    마케팅을 자제한다고 해서 효과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런 주문에 재빨리 반응한 은행도 있다고요?

    <기자>
    네, 신한은행이 곧바로 환전 이벤트를 내놨는데요.

    이달 26일부터 한 달간 외화예금 보유 고객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경우 횟수 제한 없이 90% 환율 우대를 제공하기로 한 겁니다.


    기존에는 고객 등급에 따라 최대 50% 우대였는데 이를 고객 등급과 무관하게 무제한 90%로 확대한 건데요.

    은행 이익을 줄이더라도 환전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환전한 원화를 정기예금에 예치하면 0.1%p 우대금리를 제공해 유인을 더욱 높이겠단 계획이고요.

    우리은행은 지난 15일부터 해외여행 특화 상품의 금리를 연 1.0%에서 0.1%로 크게 낮췄는데요.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던 금리 혜택을 줄인 만큼, 과도한 달러 예치를 방지할 수 있을 걸로 보이고요.

    이밖에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다만, 이런 환전 이벤트만으로 달러 수요를 꺾기엔 한계가 있어 보이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재 마련된 대책들은 대부분 개인 고객에 집중돼 있습니다.

    하지만 달러 예금 잔액의 80% 이상은 기업 고객인데요.

    어제 회의에서도 은행권 대다수가 기업들의 수출대금 입금과 결제성 자금을 미리 확보하고자 하는 수요를 쉽게 잡기가 어렵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기업들의 자체적인 결정에 따라 자금이 움직이는 것을 은행이 나서서 유도하기엔 쉽지 않다는 거고요.

    이미 은행들은 기업 고객에게 다양한 환전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추가 유인책을 내놓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한미 기준금리 차로 인해 달러 정기예금 금리가 원화 정기예금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차익을 노린 수요가 지속 유입될 수 있겠고요.

    은행들은 당국 요청에 따라 할 수 있는 조치들을 내놓고 있지만,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이어지는 한 개인과 기업의 달러 매수세를 꺾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경제부 김예원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노수경, CG: 석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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