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으로 여겨졌던 코스피 5천이 이제 100포인트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흐름, 어느 정도로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엄청난데요. 코스피가 연초부터 한 번도 쉬지 않고 내달리고 있습니다.
'오천피'까지는 95포인트 정도 남아있는데요, 현재 추세라면 내일, 또는 내일모레 정도면 '꿈의 고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스피 지수는 오늘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는데, 이는 역대 두번째 기록입니다.
역대 최장 랠리는 지난 2019년 9월 4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 13거래일 랠리고요, 그다음은 지난 2006년 3월 23일부터 4월 7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입니다. 내일 한번 더 상승 마감한다면 역대 최장 랠리를 기록하게 됩니다.
<앵커>
오늘 수급을 보면, 특징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연기금이 모처럼만에 수급을 주도하면서 증시를 이끌어 오다가 장 후반에는 외국인과 바톤 터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자>
네, 연기금이 오늘 장중에 비교적 큰 규모로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종적으로는 1,200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는데요, 장중에는 2,500억원가량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10개월여 만에 큰 폭의 매수세를 가동했습니다.
이후, 장 초반 관망하던 외국인이 따라 붙으면서, 외국인은 5,500억원어치 순매수로 장을 마쳤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를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연기금의 장중 매수세가 오늘 상승의 큰 역할을 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닐 듯싶습니다.
연기금은 국민연금이 비중이 대부분인데요, 국민연금은 현재 국내 주식 투자 한도가 꽉 찬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오는 26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은 2~3월에 첫 회의를 진행하는데, 일각에선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 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앵커>
오늘 장 특징적인 움직임을 좀 짚어주시죠.
<기자>
대표적으로 현대차가 있습니다. 로봇과 신사업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오늘 시가총액 90조원을 돌파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습니다. 현대차는 장중 한때 48만7,000원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와 함께 로봇 관련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모멘텀과 변수가 궁금해지는데요. 정책 흐름도 시장에 힘을 싣고 있지만, 부담 요인도 함께 봐야겠죠?
<기자>
네, 우선적으로는 앞으로도 시장의 유동성은 계속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금융당국은 최근 2~3배 레버리지 ETF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해외 ETF로 빠져나갔던 서학개미 자금을 국내 증시로 되돌리려는 유인책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이뤄진다면 증시 수급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다만 지수가 고점으로 올라올수록 대외 변수에 대한 민감도도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오는 20일 상호관세 관련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도 예상됩니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에 관세 부과를 선언하면서 관세를 둘러싼 강대강 대치 상황이 자칫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FAFO'(까불면 다친다), 이른바 대외강경 정책에 따라 최근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반도체를 둘러싼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은 우리에게 직접적인 문제인 만큼, 이런 대목들도 예의주시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