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만5,0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 기간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하며 10거래일 연속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개인들은 이를 차익 실현 기회로 판단해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반대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1만5,1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일별 흐름을 보면 1월 첫 거래일인 2일을 제외하고 14일까지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이는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달 들어 코스피는 13% 이상 상승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2%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여기에 이번 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최로 바이오주 관련 모멘텀이 부각됐고, 현대차의 로보틱스 기술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코스닥 로봇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번진 영향도 작용했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바이오주 에이비엘바이오로 1,290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파마리서치 1,050억원, JYP엔터테인먼트 980억원 순으로 매수 규모가 컸다. 로보티즈 720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 570억원 등 로봇주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증권가는 대형 반도체주의 실적 개선 흐름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 투자 시에도 코스피 주도 업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증시 격언이 있다.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테크 기업이 많아 기업 기술에 대한 검증이 지속해 필요하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추후 진행 상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