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700선을 넘어 5000선을 향해 질주하는 가운데 철저하게 소외되는 기업이 있습니다.
카카오인데요. 앞으로 주가 방향은 올 1분기 출시할 AI 서비스 성과에 달려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고 기자. 지난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집중 조명을 받았던 기업이 카카오인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기자>
카카오는 지난해 1월 탄핵정국을 지나 6월 새 정부 출범까지 주가가 35,700원에서 71,600원으로 두 배 올랐습니다. 그만큼 조명을 받았었는데요.
하지만 9월 카톡 메인화면 개편으로 인한 반감이 컸습니다. 10월 김범수 창업주의 1심 무죄 판결에 챗GPT for 카카오 출시로 반등을 만들어 내기도했지만 이후 주가는 큰 틀에서 하락 추세입니다.
안타까운 게 지난해 12월 2일 상장된 국내 유일 카카오그룹 ETF가 있습니다. BNK자산운용이 만든 카카오그룹포커스인데요.
스테이블코인이라든지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 같은 카카오그룹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만들어졌지만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90억원에 2만주 정도 거래되는 수준인데요. 그나마 다른 구성종목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ETF 가격은 3~4% 가량 오른 상태입니다.
BNK자산운용 측은 “유일한 카카오 ETF다보니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들이 찾아준다”면서도 “수익률이 좋지 못해 속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익은 이익인데 다른 종목이 오른 걸 생각하면 기회 손실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카카오그룹 ETF에는 카카오그룹 상장사와 경쟁하는 동종업계 1위 기업이 ETF에 편입돼 있는데요. 경쟁사 주가가 오른 덕에 손실을 면할 수 있었던 거고요.
카카오 단일 종목으로 보면 주가 흐름은 더 좋지 않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6개월 동안 37% 오르는 동안 카카오 주가는 67,000원에서 58,80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연기금 등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부터 어제까지 연기금 매도 1위가 삼성전자, 2위가 카카오입니다. 삼성전자는 차익실현으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카카오의 경우는 손절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목 토론방에서도 원성이 자자한 모습입니다.
<앵커>
이런 주가 흐름에 대해 카카오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는 있습니까?
<기자>
카카오 측은 주가 변화는 수급에 따른 것이지 펀더멘털은 흔들림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성장주로 분류되는 만큼 단기적인 주가 부양책보다는 실적 성장을 통해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실적으로 증명하겠다.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1,100억원, 영업이익 1891억원이 전망됩니다.
연간으론 2024년 영업이익 4600억원에서 지난해 7천억원 대로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때 147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까지 94개로 줄이는 등 강도 높은 효율화 작업의 결과고요.
올해부터는 AI와 엔터 분야의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성장을 가속한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올해는 지난해 부진했던 콘텐츠 부문의 성장이 예상되는데요. 카카오게임은 올해 9개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고요. 디어유는 중국 C팝 아티스트 입점으로 성장성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증권가에선 카카오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리고 있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기자>
카카오는 올해 자체 AI 모델인 카나나를 활용해 대화형 온디바이스 AI 서비스와 AI 에이전트 내놓을 예정인데요.
결국 올해 카카오 주가의 큰 방향을 결정짓는 건 AI 성과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다만 AI 서비스 전개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고 AI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려 광고 단가를 높이는 게 핵심인데, AI를 도입해도 효과를 보는데 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