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은)
오늘 원자재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숫자. 바로 93달러인데요. 은이 오늘장 8% 가까이 급등하며 이뤄낸 또 한 번의 신고가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질주했던 은 가격은 멈출 줄 모르는 상승세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다른 금속 선물과 비교해서도 지난 1년간 은이 가장 많이 오른 모습, 확인해 보실 수 있죠.
금 역시도 오늘 0.98% 상승, 4,645달러에 거래되며 월가에서 주목하는 ‘5천달러’라는 숫자에 다가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연초 금속선물의 급등 배경.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독립성 위협까지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고요. 여기에 정부 부채가 급증하면서 국채와 통화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고 있는 점 역시 귀금속의 상승 랠리를 돕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선, “금이 먼저 움직이는 것은 보통 ‘법정화폐’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는데요. 이 같은 현상은 금속시장 전체의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금이 앞장서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은이나 구리 같은 다른 원자재들 역시 가격이 오르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여러 IB에선 상승 모멘텀이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씨티는 이번주 초 3개월 전망치를 상향하며, 금은 5천달러, 은은 100달러를 제시했고요. UBS는 “다음 상승 국면으로 가기 전 ‘일정한 조정’이 나타나는 것이 건강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전했습니다. 알레지언스 골드 역시도 “변동성은 있겠지만, 은이 90달러든 100달러든 큰 차이는 없다”며 단기 목표 범위를 100달러~144달러 사이로 제시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공격적인 매수 움직임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거래량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요. 특히, 수요일에는 ‘6개 기초금속의 미결제약정’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쉽게 말해, 투자자들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포지션을 계속 들고 가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인데요.
실제로 기초 금속의 경우 전반적으로 올해 공급이 더 타이트해질 거라는 기대감에 수혜를 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 광산과 제련소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구리의 경우 지난해 여러 차례 대규모 차질을 겪었고, 알루미늄도 최대 생산국인 중국에서 생산 제약에 직면해 있습니다. 니켈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생산량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공급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장 구리 선물은 1% 상승, 파운드당 6달러에 거래됐거요. 니켈은 6% 오르며 18,741달러에 움직였습니다.
(천연가스)
한편, 천연가스는 오늘장 10%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텍사스에 있는 LNG 수출 공장으로 들어가는 가스 물량이 줄었다는 소식 때문이고요. 원래는 다음주 날씨가 더 추워지면서 난방 수요가 늘거란 전망, 가스 생산이 줄고 있다는 점이 가격을 지지해 주고 있었는데 ‘수출로 빠져나갈 물량’이 줄었다는 점에 더 주목한 모습입니다.
(유가)
마지막으로 오늘장 유가는 오전 5시를 기점으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습니다. WTI가 1.93% 밀린 59달러 후반에, 브렌트유는 64달러에 거래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예고했던 군사적 대응을 보류할 수 있음을 시사하자 하락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미국내 원유와 석유제품 재고가 크게 늘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원자재 시황도 살펴봤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