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내일(14일)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하리라는 것을 들었다. 그들이 당신의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었나'라는 질의에 "교수형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매우 강력한 조처의 최종 단계는 무엇이냐는 물음이 이어지자 "이기는 것이다. 나는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베네수엘라의 철권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군사작전으로 축출한 것과 집권 1기 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에 대한 살해 작전을 펼친 것, 지난해 이란 핵 시설을 기습 타격한 것들을 언급했다.
이는 이란 지도부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날 8∼9일 이틀에 걸쳐 이란 현대사에서 가장 대규모의 학살이 자행돼 최소 1만2000명이 죽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정부가 시위대에 대한 무차별 살해를 멈출 때까지 이란 당국자들과의 모든 회의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란 시민들에게 "이란의 애국자들이여, 계속 시위하라. 여러분의 (정부)기관들을 점령하라"며 강경한 시위를 독려하는 한편 "(여러분을) 살해하고 학대하는 이들의 이름을 남겨라.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이란 지도부에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글에서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라고 밝힌 의미를 묻자 "다양한 형태로 많은 도움이 가고 있다. 우리 입장에선 경제적 지원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도, 피해가 상당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내 문제가 아닌 대외 이슈에 집중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 주요 관심사는 바로 여기에 있다"면서도 "하지만 위험한 위협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 핵무기를 가진 이란을 잊어선 안된다. 중동에 막대한 부(富)가 있다는 걸 잊어선 안된다"며 "나는 이 나라에 매우 집중하고 있지만, 전 세계에 평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 나는 8개의 전쟁을 종식시켰다. 만약 그 8개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다면 이 나라에 매우 나쁜 일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미국의 공격시 보복을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란은 지난번에 내가 지금은 없는 핵 시설을 타격했을 때도 그렇게 말했다"며 "그들은 잘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