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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길은 ESS뿐…배터리 3사, 1조 입찰에도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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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길은 ESS뿐…배터리 3사, 1조 입찰에도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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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부가 주도하는 1조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2차 사업에 배터리 3사 모두 사활을 걸고 나섰습니다.


    배터리 업체가 '전기차 캐즘' 직격탄을 맞으면서 1차 입찰 때와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겁니다.

    관련해서 취재 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산업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이번 사업명이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인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기자>



    간단하게 말해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단지 조성 사업입니다.

    앞으로 정부가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기로 했잖습니까.


    재생 에너지를 저장하고, 또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ESS를 짓겠다는 목표입니다.

    현재 국내 전력 계통은 석탄이나 가스, 원전 중심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이들 에너지원 공급은 예측 가능합니다. 전력 계통이 안정적인 편이죠.

    여기서 말하는 안정적인 전력 계통이란 전기 수급의 균형이 깨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달라집니다.

    계통 안정화가 필요한데요. 이를 위한 설비가 바로 ESS입니다.

    ESS 수요를 정부, 즉 중앙에서 결정하는 거니까 중앙계약시장이라고 부르는 거고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약 20기가와트(GW) 규모의 ESS를 설치하기로 했는데요.

    사업 규모는 총 40조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1차 입찰이 있었습니다.

    이번이 2차 입찰로 총 540메가와트(MW) ESS를 짓는 사업입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원이고요.

    입찰 마감이 오늘(12일) 오후 6시까지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앵커>

    1차에 비해서 이번 2차 사업에 배터리 업체가 유독 적극적이라고요?

    <기자>

    일단 중앙계약시장에서 대표 사업자는 에너지 개발사나 발전사 등입니다.

    이들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는 게 배터리 업체고요. 일종의 컨소시엄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1차와 다르게 이번 2차 사업부터 가격 평가 비중이 낮아졌습니다.

    가격은 기존 60%에서 50%로 비중이 낮아졌고요. 비가격이 기존 40%에서 50%로 확대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비가격 항목 중에서도 화재 및 설비 안전성이 더 중요해졌고요.

    다시 말해서 1차는 ESS의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이 중요했고요. 상대적으로 배터리는 단순 공급자에 불과했는데요.

    2차부터 배터리 성능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배터리 쪽에서 제 값을 받을 여지가 생긴 겁니다. 저가 수주가 아니라 단가 방어가 가능한 사업이 됐다는 의미죠.

    그 사이 시장 상황도 달라졌습니다. '전기차 캐즘'이 생각보다 장기화하고 있는 건데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최근 미국 포드로부터 9조6,000억원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고요.

    미국 배터리 팩 제조사인 FBPS가 사업을 접으면서 3조9,000억원짜리 계약 역시 취소됐습니다.

    지난달 17일 이후 연말까지 국내 배터리 업체와 배터리 소재 업체의 계약 취소 금액은 17조원이 넘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점점 줄면서 이제는 ESS에 운명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국내 배터리 업체 상황이 그렇게 안 좋습니까?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최근 배터리 3사 경영진을 긴급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정도로 위기입니다.



    배터리 3사 가운데 그나마 잘 나갔던 LG에너지솔루션 마저 지난해 4분기 분기 적자 전환했습니다.

    삼성SDI와 SK온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주력 시장이었던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면서인데요.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덜 만드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세액공제(AMPC) 수령액도 줄었습니다.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국내 ESS 시장이 배터리 업체에게 일종의 동앗줄이 된 셈입니다.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 총 40조원에서 배터리 비중이 60~70%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배터리 3사가 물량을 똑같이 나눠 갖는다면 한 업체당 8조~9조원의 매출 기여가 예상됩니다.

    기간은 2038년까지니까 연간으로는 약 5,000억~6,000억원 수준입니다.

    배터리 3사의 연 매출로 봤을 때 비중은 LG에너지솔루션은 2% 대, 삼성SDI나 SK온도 3% 대 정도인데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10년 이상 끊기지 않는 고정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다.

    1차 입찰은 삼성SDI가 물량의 76%를 가져갔고요. 나머지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몫이었습니다.

    SK온은 2차 입찰을 앞두고 서산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용 리튬인산철(LFP) 라인으로 전환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LFP 배터리 특유의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ESS용 LFP 배터리 양산 경험도 있습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SDI는 국내 산업 기여도가 높은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한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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