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레깅스 1위 기업인 젝시믹스가 지난해 일본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결은 현지화 전략이 통한 것인데, 일본 현지에 매장을 추가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살펴봅니다. 이 기자, 젝시믹스가 일본에서 어느 정도 잘 나가는 겁니까?
<기자>
젝시믹스 관계자는 "일본에서 인구가 밀집된 간사이, 간토 지방에 매장을 최대 3곳 더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젝시믹스는 2019년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라쿠텐을 통해 온라인 시장을 먼저 공략했는데요.
입점 3개월만에 요가·필라테스웨어 카테고리에서 1위하면서 현지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이후 젊은 소비자층이 많은 도쿄, 오사카 등 핵심 상권 백화점에 3개의 정식 매장을 열면서 오프라인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팝업 매장이나 요가 클래스 등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 전략이 현지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운동복 시장이 요가에서 러닝으로 넘어간 것을 빠르게 잡아 제품군을 넓힌 것도 주효했고요.
젝시믹스 일본법인 매출은 2022년 60억 원, 2023년 78억 원, 2024년 115억 원으로 성장세를 보였고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19억 원으로 전년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서며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앵커>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에도 진출했는데, 기존 요가·운동복 브랜드들을 제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배경이 있다면서요.
<기자>
글로벌 1위로 꼽히는 곳은 캐나다의 룰루레몬입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웨어를 제외한 순수 애슬레저 의류로는 룰루레몬이 전세계 점유율 1위입니다.
그런데 룰루레몬 제품들은 대부분 고가인 데다 서양인 체형에 맞춰져 있습니다.
반면 젝시믹스는 중저가 전략으로 동양인 체형에 맞춘 슬림한 레깅스 등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겁니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일본 요가·필라테스복 시장에서 젝시믹스가 2위를 차지하며, 1위인 룰루레몬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젝시믹스는 일본(2019년), 중국(2022년), 대만(2023년)에 각각 해외법인을 두고 진출해있는데요.
중국과 대만 법인 모두 설립 직후부터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해외 성장에 힘입어 젝시믹스의 연결매출은 지난 2024년 2,7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약화로 매출 성장률이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24년의 16.8%에서 1.8%로 둔화됐습니다.
해당 분기만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나선 모습입니다.
<앵커>
공동으로 경영해오던 부부가 이혼 과정을 거치면서 지배구조 관련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도 하죠.
최근 이수연 대표가 지분을 늘리며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요.
<기자>
젝시믹스는 공동대표였던 부부의 이혼으로, 1대 주주인 강민준 대표는 물러나고 2대 주주인 이수연 대표가 단독대표를 맡게 됐죠.
당초 전체 경영을 맡아온 이수연 대표가 남았지만, 지분은 강 전 대표가 더 많은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강 전 대표는 재산분할로 이수연 대표에게 지분 12%를 증여하면서 강 전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41.79%에서 30.05%로 줄었고, 이 대표의 지분율은 2.62%에서 14.54%로 늘었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장내매수 등을 통해 지난해 11월 기준 15.31%까지 지분을 늘렸고요.
다만 여전히 강 전 대표의 지분이 이 대표의 약 2배(29.63%)수준으로 최대주주인 만큼, 불편한 동거를 끝내야하는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현재 젝시믹스 시가총액이 약 1,500억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강 전 대표의 지분 전체를 사들이려면 단순 계산으로 450억 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강 전 대표가 지분을 외부 매각할지, 이 대표에게 넘길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회사를 지키고 목표대로 젝시믹스를 성장시킬 것”이라며 경영권 방어에 대한 강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영상편집:김정은, CG:서동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