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익 20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올해는 본격적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연간 100조원 이상 벌어들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궁금한건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 수준인데, 18조원 정도로 추산된다구요?
<기자>
삼성전자가 7년 만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사상 최대였던 2018년 3분기 17조6천억원을 뛰어넘은 겁니다.
사실 20조원은 예상됐던 수치였고 오히려 증권가에서는 조금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반도체(DS) 사업부가 16조2천억원, 디스플레이가 2조원, 스마트폰이 1조4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사업부에서는 메모리에서만 17조9천억원을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스템 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에서는 1조7천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이는데, 당초 예상치가 1조원 안팎이었습니다.
파운드리 적자 폭이 예상보다 커서 증권가 기대만큼의 실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제 올해와 내년 전망이 중요합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D램 가격이 '자고 나면 오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올해 영업이익이 150조원까지 예상된다고요?
<기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발표되면서 삼성전자는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이 43조5천억원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올해 영업이익은 15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3개월 전만 해도 80조원 정도 예상했다가 지난 달에는 110조원까지 올렸는데, 이번 주 들어 150조원까지 예상하는 곳이 등장했습니다.
150조원은 삼성전자의 지난 4년치(2021년~2024년) 영업이익을 다 합친 134조원 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역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폭등하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약 50%씩 뛰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단순히 수요가 증가해서만은 아닙니다.
예전에는 메모리 반도체사가 먼저 만들고 그 제품을 나중에 고객들이 사가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주문을 먼저 받아 계약물량을 확정짓고 생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나 구글 같은 빅테크들은 자신들의 제품에 딱 맞는 주문형 반도체(ASIC)를 선호하면서 삼성이나 SK하이닉스가 공급물량을 먼저 알게 됩니다.
이렇게 대규모 공급량을 채워놓은 후에 다른 회사의 추가 주문이 들어오게 되면 정해진 생산 케파에서 나눠야 하기 때문에 '부르는게 값'이 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아이러니 한 것은 2026년 전망치가 너무 올라가다 보니 2027년 전망치가 120조원인데도 전년보다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빅테크들이 지난해와 올해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증설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폭발했는데, 어느정도 건설이 완료되면 2028년 이후에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이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만 반등하면 모든 사업부가 잘 나간다고 볼 수 있을텐데요, 퀄컴이 삼성 파운드리에 위탁생산을 맡긴다고요?
<기자>
퀄컴이 삼성 파운드리에 2나노 공정을 활용한 통신칩을 맡길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적자가 1조7천억원이었습니다.
연간 적자규모가 무려 7조원입니다. 2024년 4조2천억보다 3조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삼성의 아픈 손가락이지만 2나노 공정에서 수주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와 가장 먼저 최신 2나노 공정을 활용한 위탁생산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인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퀄컴이 삼성 파운드리에 2나노 공정을 활용한 칩 생산을 맡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계약이 확정되면 퀄컴은 2022년 이후 4년만에 삼성의 고객이 되는 겁니다.
지난해 7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직접 삼성에 AI6 칩 생산을 맡겼다고 이야기했는데, 이것도 2나노 공정입니다.
삼성은 3나노 이하 최첨단 공정에서 TSMC에 완전히 밀리면서 대형 파운드리 고객을 내줬습니다.
다음 달 공개될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되는 엑시노스 2600도 2나노 공정으로 만듭니다
2나노 수율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파운드리 추가 수주도 예상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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