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악관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까불면 다친다"는 메시지를 공식 SNS 계정에 올렸다.
함께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은 사진은 지난해 10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촬영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백악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대통령이 비장한 표정으로 계단을 오르는 흑백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FAFO'라는 문구가 큰 글씨로 새겨져 있다. 이 날은 마두로 체포 작전이 이뤄진 당일이었다.
미국 속어인 FAFO는 '까불면 다친다'(F**k Around and Find Out)라는 의미다. 백악관은 '더 이상 게임은 없다. FAFO'라는 글을 이 사진과 함께 올렸다.
미국이 군사 작전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것처럼 미국의 국익에 반하면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경고성으로 풀이된다.
이 사진은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촬영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해공항 공군기지에서 회담을 가졌다.
원래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양자회담에 참석했다'는 제목의 게시물로 이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SNS 게시물은 이 사진을 잘라 쓴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이 시 주석과의 회담 당일 촬영된 사진을 고른 것 역시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마두로를 체포한 목표 중 하나가 미국의 앞마당인 서반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막으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서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