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26년 새해를 맞아 주식시장 불공정 거래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이 위원장은 "지난해 우리 증시는 코스피 4000 시대를 열며 자본시장 재평가의 시작을 알렸다"며 "올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전히 해소하고 선진 시장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4대 핵심 원칙으로 △신뢰 △주주 보호 △혁신 △선순환을 제시했다.
그는 불공정 거래 근절을 통해 주식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주가조작 근절 합동 대응단을 통해 계좌 지급 정지, 과징금 부과 등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대응단의 집행 역량을 확충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조작은 한 번 적발되면 패가망신한다는 사실을 시장이 온전히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내놨다. 이 위원장은 "쪼개기 상장 시 주주 보호를 강화하고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관 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원칙인 '스튜어드십 코드'의 이행 점검 체계를 마련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해, 일반 주주들이 기업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나눌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도 가속화한다. 이 위원장은 국민성장 펀드의 1차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첨단 산업과 지방 의대 지원 등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시장 출시를 지원하고, 토큰증권(STO) 법제화를 위해 민관학 협의체를 가동하는 등 신시장 인프라 정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자본시장은 기업과 국민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동반 성장의 장"이라며 "역동과 활력을 상징하는 붉은 말(병오년)의 해를 맞아 우리 증시가 힘차게 질주하고 그 온기가 경제 전반에 퍼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