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이틀 남겨두고 한국경제TV가 5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내년도 경제와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는데요, 일제히 내년 국내외 금융시장이 높은 변동성과 짙은 불확실성을 이어가겠지만 생산적 금융 대전환에 따른 새로운 기회 역시 생겨날 것이라며 이를 잘 포착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내년 우리 경제는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동시에 정부 내수 부양 효과로 올해보다 높은 1.6~1.8%의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나 해를 넘겨서도 글로벌 통상 환경과 통화 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며, 금리와 환율,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 견해였습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특히 “고환율이 지속될 시 내수 회복이 제약되고 중소기업 취약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고요, AI 거품론과 사모 신용 시장 불안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금융시장 변동성과 더불어 자산시장 불균형과 실물 경기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으면서 건전성과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내년도 금리 인하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한 차례에 그칠 것이고, 주택 가격과 환율에 따라 이마저도 힘들 수 있다거나, 추가 인하가 불필요하다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연말 종가 직전 최근 일주일간 원·달러 환율이 50원 가까이 하락했는데 내년에도 하락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내년도 환율 범위를 1350~1400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예상한 데 비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1400원대 후반의 흐름을 예상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점쳤습니다.
이렇듯 짙은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점쳐지지만 성장의 기회도 열려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내년도 생산적 금융 대전환의 본격 추진을 앞두고 부동산에 몰려 있는 자금이 각 실물 경제로 흘러들어가며 내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금융산업에도 기회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부동산으로의 쏠림을 완화하고 혁신 벤처로 자금 흐름을 유도하려는 정책이 본격화할 것"으로 평가했고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개선시키고 궁극적으로 금융권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업권별 기상도도 물어봤습니다.
전반적으로 내년도 경기 개선에 더불어 정부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이 본격화하며 증권과 자산운용에 특히 유리한 영업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됐고요, 은행과 보험 등 성장 정체 국면에 진입한 업권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의 노력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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