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KT와 LG유플러스의 정보유출 사고를 조사한 결과 침해 사실이 확인되고, 두 통신사의 과실도 인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조사 과정에서 사건을 축소하려는 은폐 시도가 드러나 형사 고발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헌표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T와 LG유플러스의 정보유출 침해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KT에 대한 점검 결과 무단 소액결제로 인한 피해는 인원 368명, 금액은 총 2억4,300만 원이었습니다.
또 약 2만2천여명의 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전화번호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유출 사고로 인해 위약금 면제 규정이 적용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KT의 과실이 커 위약금 면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KT의 펨토셀 보안 관리 부실로 불법 펨토셀의 접속이 허용됐고, 통신 암호화 해제, 정보보호 활동도 미흡했기 때문입니다.
LG유플러스의 해킹 사고는 사안이 더 심각했습니다.
조사단은 현장조사 과정에서 LG유플러스가 사건을 은폐하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조사단이 요구한 서버와 다른 서버를 제출했고, 자료 유출이 추정되는 서버는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등으로 침해사고 흔적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협력사 직원 노트북과 서버로 이어지는 네트워크 경로상의 주요 서버는 모두 운영체제가 재설치되거나 폐기돼 조사가 불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과기부는 LG유플러스의 이런 행위가 인터넷진흥원이 침해사고 정황을 안내한 이후에 이뤄진 점을 고려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앵커>
올해 정보유출 사고는 SK텔레콤과 쿠팡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쿠팡은 오늘 (29일) 고객들에게 5만원씩 쿠폰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고, SK텔레콤은 한국소비자원으로 부터 1인당 10만원씩 보상하라는 조정안을 받았는데요, KT와 LG유플러스의 향후 대응에도 영향을 미치겠군요?
<기자>
최근 3,40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쿠팡이 오늘 1인당 5만원의 고객 보상안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보상 대상은 지난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명으로 총 금액은 1조6,850억원에 달합니다.
보상안은 쿠팡 전체 상품과 일부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이용권 형태로 내년 1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됩니다.
지난 4월 고객 2,300만명의 정보 유출사고를 낸 SK텔레콤은 최근 한국소비자원으로 부터 1인당 10만원씩 보상하라는 조정 권고를 받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이 조정안을 참고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SKT는 1인당 10만원 보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보상안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
KT는 피해 고객이 2만여명에 그치고, LG유플러스는 내부망에서 해킹이 발생한 사안으로 고객에게 직접 보상하는 금액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SKT가 사고 발생 이후 신속대응한 것과 달리 두 회사는 사안을 은폐하려 했던 점에서 추후 과징금과 법적 처분에 있어서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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