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그리스로 온 난민 수가 작년의 3배를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다수는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분쟁·빈곤을 피해 그리스로 향했다.
그리스 해상경비대는 올해 들어 그리스 크레타섬에 도착한 난민이 1만8천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dpa 통신이 보도했다. 작년(5천명)과 비교하면 3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며칠 새 그리스 크레타섬 남쪽에서 구조된 이주민 수만 830명에 이른다.
배마다 수십명이 탑승했고 미성년자 등 100명 이상이 탄 배도 있었다고 그리스 당국은 전했다. 지난 26일 하루에 구조된 이주민만 약 400명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리비아 투브루크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타섬까지 항해 거리는 300km에 달한다. 이들은 불법 브로커에게 거액을 내고 배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난민들이 리비아에 몰려들고 있으며, 그리스는 이들이 진입하는 주요 루트 중 하나다.
이처럼 유럽으로 오려는 난민이 급증하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이민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EU는 지난 8일 EU 국경 바깥에 '귀환 허브'를 설치해 망명 신청이 거부된 이민자를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