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오는 30~31일 열리는 국회 6개 상임위원회 연석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과 강한승 전 대표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은 김 의장 등 3명의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하며 "이번에도 당연히 불허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현재 해외 거주 중으로 2025년 12월 30일과 31일에 기존 예정된 일정으로 인한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에 출석이 어려움이 알려드린다"고 했다.
또 "해당 일정은 확정돼 변경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함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 부사장도 같은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강 전 대표는 "개인정보 사고 발생 전인 2025년 5월 말에 쿠팡 대표직을 사임했고 그 후 현재까지 미국에서 거주하며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이사를 사임한 지 이미 7개월이 경과한 상황에서 회사의 입장을 대표해 증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사료된다"고도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난 17일 과방위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다.
당시에도 비즈니스 일정이 있어 나오기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최 의원은 "대한민국과 국민들,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30∼31일 열리는 청문회에는 국회 과방위와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