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살까지 살 것으로 예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세 자릿수 나이를 이야기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기대 수명은 늘어났지만, 그만큼 노후 자금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늘어난 수명만큼 더 오래, 더 많이 필요해지는 생활비가 고민의 핵심입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부부 기준 적정 생활비는 지난해 월 336만 원에서 올해 341만 원으로 5만 원 증가했습니다. 고환율·고물가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십 년 뒤 은퇴 시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필요한 생활비 규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장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이른바 ‘3층 연금’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기본 축으로 삼고, 예금·채권·배당 ETF·주식 등으로 자산을 분산하는 것이 노후 포트폴리오의 기본 전략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은퇴 후 가장 큰 부담이 되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를 적극 활용하고, 건강보험료 부담도 함께 관리해야 여유 있는 노후 재무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연금 운용 태도에 있어서도 ‘무관심’과 ‘일희일비’는 경계해야 할 키워드로 꼽힙니다. 연금 상품을 방치하기보다 디폴트 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만이라도 꼼꼼히 살펴보고,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성급히 매도하기보다는 분산 투자와 리밸런싱을 통해 장기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26일 <미다스의 손>에서는 장수 리스크와 물가 상승이라는 새로운 변수 속에서 연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장정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과 함께 구체적인 연금·투자 전략을 짚어보며, ‘얼마를 모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오래 버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노후 해법을 집중 조명합니다.

Q. 3층 연금이란?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장정민 수석연구원 “3층 연금에서 1층은 국가가 운영하는 국민연금입니다. 2층은 회사와 내가 같이 운영하는 퇴직연금입니다. 그리고 3층은 내가 운용하는 개인연금을 말합니다. 2층 퇴직연금 같은 경우에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 DB형과 DC형으로 나뉩니다. 또 조직 내에서 내가 충분히 자산을 쌓았다고 믿는 분들은 DC형으로 전환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3층 개인연금 같은 경우에는 내 자산을 불려가면서, 은퇴까지 또는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생길 수 있는 소득 공백기를 채워 나갈 수 있습니다. 개인연금은 시간의 마법인 복리의 효과도 같이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효과를 묶어서 자산을 불려 나갈 수 있는 방법으로 추천 드리고 있습니다.”
Q. 세대별 운용 전략은?
“최근에 부부 기준 적정 생활비로 작년에는 336만 원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올해 발표된 데이터를 보면 341만 원으로 5만 원이 더 늘었습니다. 노후 준비 비용이 물가 등 여러 가지 경제 상황 때문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안정적으로 노후 자금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현금이나 예금 같은 것들 20~30%, 채권이나 배당 ETF 같은 상품을 40%, 그리고 주식을 20~30% 정도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리스크를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IRP 같은 개인연금 계좌는 자산을 그쪽으로 옮겨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건강보험료도 절감하면서 자산을 불려 나갈 수 있는 장점들이 아주 많습니다.”

Q. 100세시대연구소 연금 전략은?
“장수 리스크에 대비한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생애 자산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연금 자산의 다층화’ 입니다. 국민연금을 기본으로 개인연금, IRP, 연금저축 같은 퇴직연금을 병행해 수령 시점과 세제 혜택을 충분히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가 ‘목적형과 기간 분산 투자’입니다. 은퇴 전까지는 글로벌 ETF 같은 공격적인 성장 자산에 투자하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좀 더 안정적인 채권형 등 원리금 보장 상품으로 옮겨가는 전략을 말합니다. 세 번째가 ‘인컴 투자 활용’일 텐데요. 배당주 ETF나 리츠, 채권형 펀드처럼 월별 또는 분기별로 일정한 현금흐름이 들어오는 상품을 활용하는 전략을 추천합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분산 투자와 리밸런싱을 통해 위험을 관리해 장수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Q. 초보자 추천 연금 전략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저축하고 아끼고 투자하는 이 모든 행동은 결국 목표 설정의 효과입니다. 그래서 투자에 자신이 없거나 초보자인 분들은 이런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연금 계좌를 이용해 ETF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투자 자산의 비중과 기간에 따라서 비중을 조절해 주는 TDF 상품이나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 AI가 투자를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이 있습니다. 은행 예금처럼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일단 가입만 하면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적립되는 적립식 ETF 상품도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Q. 하락장 대비 방법은?
“기본적으로 채권형이나 안정 상품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동으로 자산 비중을 배분해 주는 TDF 상품이나 자산배분형 펀드 같은 상품을 활용하면 변동성 관리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흔들려서, 갑자기 하락하니까 수익이 충분히 나기도 전에 매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도 분산 투자와 리밸런싱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엇보다도 퇴직 시점이 가까울수록 주식이나 위험 자산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채권이나 안정적 자산의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이런 핵심 전략들을 자동으로 잘 배분해 주는 TDF 상품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Q. 연금 투자 실수 패턴은?
“우리나라에서 퇴직연금에 투자할 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실수 패턴은 ‘무관심’인 것 같습니다. 가입하고 적립은 되고 있는데, 그 이후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그냥 잠들어 있는 계좌가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최근 도입된 제도가 국가가 마련한 디폴트 옵션 제도입니다. 이 제도가 2023년부터 시행됐는데요, 일단 가입만 하면 내가 넣어둔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계속 알림을 주고, 또 기본이 되는 상품을 제시해 주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Q. 건강보험료 낮출 방법은?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은 연금소득의 50%가 건강보험료 산정 소득에 반영됩니다. 하지만 연금저축이나 IRP 같은 개인연금은 아예 소득에 산정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퇴직금이나 여유자금을 IRP나 개인연금에 넣어 연금 형태로 받으면, 재산이나 소득에 반영되지 않아 과도한 건강보험료 부과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을 받는 분들이라면 연금계좌나 ISA 계좌로 옮겨서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피부양자 등록 기준을 맞추려 여러 가지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도 연금소득을 최소화하는 데 이런 방식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65세 이상이 되면 재산의 10~30%가 건강보험료 산정에서 감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부터라도 연금을 중심으로 자산을 재배치하고 퇴직 후 건강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Q. NH투자증권 100시대연구소 계획은
“시니어 특화 브랜드 ‘NH올원더풀’과 연계해서, 한 달에 두 번 발행되는 ‘The100리포트’ 매거진, 그리고 ‘100세시대아카데미’라는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포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6년에도 실질적인 노후 준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