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금과 은 국제 시세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카리브해 지역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자 안전자산 수요가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천505.7달러로, 전장보다 0.8% 올랐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온스당 4천497.55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카리브해 지역을 오가는 마약 카르텔의 선박을 격침하더니 최근엔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유조선을 나포하기 시작했다. 원유 수출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주요 자금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지상에서도 마약 카르텔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개시할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미군이 카리브해 지역으로 특수작전 항공기 등 병력을 증강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하는 등 이 지역 지정학적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은 현물 가격도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장중 3% 넘게 오른 온스당 71.49달러를 기록해 온스당 70달러선을 돌파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제이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선임 금속 전략가는 은 가격 랠리에 대해 "기저에는 산업 수요 증가에 대응하지 못한 공급 부족이 자리하고 있다"면서도 "달러화 가치 약세 및 금리 하락 기대감이 매수 수요를 늘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