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심리가 한 달 전보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23일 발표한 ‘2026년 1월 채권시장지표(BMSI·Bond Market Survey Index)’에 따르면, 종합 BMSI는 99.9로 전월(103.2)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데다, 연초 회사채(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때문이다.
다만 금리전망 BMSI는 144.0(전월 107.0)으로 크게 개선됐다.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 이후, 실물경제 회복세가 약하다는 판단 속에 기관투자가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금리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금리 하락 응답 비율은 55%로 전월(28%)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전망 BMSI는 101.0(전월 92.0)으로 상승했다.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소비 부진으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난 결과다. 물가 상승을 예상한 비율은 12%로 전월(21%) 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환율전망 BMSI는 108.0으로 전월(107.0)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최근 환율이 원달러당 1,400원 중후반에서 움직이며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미 경제지표와 글로벌 변수들이 엇갈리면서 시장의 전망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초 채권공급 확대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히 시장에 작용하고 있다”며 “2026년 1분기 채권시장은 뚜렷한 추세보다는 불확실성 속에서 제한적인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